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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 호조에 국채금리 다시 급등…10년물 4.8%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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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투자자들 더 높은 보상 요구…금리 상승세 지속 전망”
주택건설 시장은 이미 냉기류…7%대 주택대출 금리 여파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소비가 예상 수준을 넘어 호조를 지속하면서 17일(현지시간)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치솟았다.

미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기준) 무렵 연 4.85%를 나타냈다.

하루 전 같은 시간과 비교하면 0.12%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이달 초 기록한 고점을 넘어서진 않았지만,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2007년 이후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하루 전보다 0.11%포인트 급등한 5.21%로 올랐다.

미국의 소비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어 호조를 지속하면서 채권 금리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는 7천49억달러로 전월 대비 0.7%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0.2%)를 크게 웃돌았다.

소비가 예상보다 탄탄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펼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고, 이는 채권 금리 상승 재개로 이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체율 증가와 저축 하락,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 등을 이유로 미국 소비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지만, 미국 소비가 예상보다 굳건하게 경기를 뒷받침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한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으며, 채권시장 변동성도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진 보이빈 소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6년 만에 최대치에 도달하며 채권시장이 상당히 조정됐음을 보여줬지만, 조정 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채 금리가 이미 많이 올랐지만, 투자자들이 만기가 긴 채권에 더 많은 보상(프리미엄)을 요구하면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블랙록은 평가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미국 내 주택건설 시장은 찬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 파고가 공동 산정해 이날 발표한 주택건설신뢰지수는 9월 4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 지수가 기준치인 50 미만이면 주택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시장심리 냉각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 12일 현재 연 7.57%로, 올해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 8%선을 바라보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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